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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관한 모든 것들

나쁜습관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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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한 명언이 참 많은데 나는 그중에서도 습관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게 되었다. 서른이 넘어서도 계속되는 진로고민은 이 역시 어느새 나는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쁜습관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지금 내가 가진 나쁜습관이라고 생각 되는것을 정리해 보자면

  • 일상을 회피하기 위해 게임에 빠지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잔다.
  • 무엇을 배울때 과거에 머물러 있다. (재능 주의 사고 방식)
  • 우유부단함에 내가 하고 싶은것보다 누가 좋다는 것에 자주 흔들린다.
  • 사람들에 대해 비교적 냉소적이다.
  • 연락없는 휴대폰을 자주 본다.
  •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 부족한 경제관념.

이정도가 되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을 하나씩 없애기 위해 참는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길들여야만 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것은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했다. 두번째 습관을 보면 나는 재능주의 사고방식에 젖어 재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생각은 20대초에도 습관적으로 했던 생각이다. 당시에 나는 노래를 배우고 싶어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단체 수업중에 피아노 음을 바로바로 잡아내는 친구를 보고 그 친구는 절대음감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와 비교하며 선천적으로 재능이 없는 내탓을 하며 음악학원 다니기를 포기했다. 사실 그 친구도 절대음감이라기 보다 음악이라는 것을 대하며 꾸준히 배워왔던 하나의 결과일뿐일텐데도 불과하고 나는 그와 비교하며 부족한 내 자신을 탓하며 나는 그러지 못한것에 자책하고 힘들어 했던 것이다.

 

 이 생각은 서른이 넘어서도 계속 되는 것이었다. 서른이 넘어서 요가를 하고 싶다고 배웠는데, 같이 배우는 요가 선생님을 보며 굉장히 열정적이다 라는걸 느꼈고 나는 그정도의 열정을 발휘하지 못하는것 같아 그만두게 되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 다른이유는 감정적인 습관때문이었다. 우유부단한 탓이 컸다.

 

 이 모든것은 아마 내안에 있는 무언가의 습관이 계속 사로잡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젯밤 문득 들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곳에 행복이 있다 믿었고 그 믿음대로 지금을 부정하고 생기지도 않을 일에 기대를 하며 망상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지금 해야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일을 하면 내 모습이 바뀔것이라 기대했고 그로 인해 잦은 퇴사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일어났다. 이러한것들도 다 습관이었다. 20대 초의 내 모습이나 지금 내 모습이나 변한것은 하나도 없었다. 왜냐하면 정확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탓이 크다.

 

 이제 달라지기 위해서 나는 두가지를 하기로 했다.

  • 내가 바라는 모습의 미래를 상상한다.
  • 바라는 모습의 사람이 되기위해 필요한 습관을 정립한다.

이렇게 두가지다.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시행착오가 많고 힘들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오늘을 맞이하는데에 있어 패턴으로 만들기로 했다.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정돈을 하는 등 구체적인 습관은 계획으로 만들고 하나씩 차분하게 이뤄갈 것이다.

 

 최근 2년을 돌아보면 첫 1년은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데 성공했고 두번째 1년은 몸이 원하는대로 나쁜습관을 다시 만들어냈다. 나쁜 습관은 마치 철에 살짝 녹이 슬어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 처럼 나쁘다고 생각되는 습관 하나가 내 1년을 망쳐버렸다. 사실 그때의 목표는 3년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감정이 흔들리고 내 정체성이 흔들리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데 또 1년이 걸린 것이다. 1년후면 내가 정한 3년째인데 나는 1년을 하고 1년을 쉬어버렸기에 다시 오늘부터 3년을 목표로 가기로 했다.

 

 사실 3년을 생각하면 생각만하도 숨이 막히지만 이를 년단위로 쪼개고 월단위로 쪼개고 일 단위로 쪼개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좋은 습관을 길들였던 1년을 통해 배웠다. 그때도 무턱대고 그냥 내가 원하는 글을 쓰며 하루를 살겠다 마음 먹은후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 꾸준함을 유지하며 잘 살고 있었다. 이번에 이 경험으로 보아 또 감정이 흔들려 내가 원하는 길로 가는데에 있어 포기하고 싶을때 알아차릴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성공을 시키고 싶다.

 

 습관에 관한 책을 보면 새로운 습관을 정하는데 21일이라는 시간이 드는데, 습관을 길들이고 완전히 내것이 만드는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린다고 결론을 지었다. 21일은 자동화가 되기까지 셋팅 기간이고 셋팅이 되었다면 못해도 3년은 해봐야 나쁜습관이 들어오는 길을 막을수 있다. 1년은 너무 약하다. 1년을 습관적으로는 살수 있으나 나쁜습관의 공격으로 금방 무너짐을 확인했으니 3년간은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만한다. 그간은 돈이 안되어도 어떤 누가 뭐라해도 좋은습관을 길들이는데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결심이 언제 무너질지는 사실 모르겠다. 믿음이라는 것에 늘 무너져왔던 습관이 있기에 너무 무섭지만 쓰러져있기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 이 글을 읽고 정진해나가면 나쁜습관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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