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대잔치 : 긍정은 자기합리화다.
나는 감정기복이 심하다. 기분좋을때는 뭐든지 할수있는 상태가 되고 우울할때는 끝도 없는 감정의 벼랑끝으로 추락하여 모든걸 싫어하게 된다.
내 친한 친구도 얘기했다.
너같은 또라이도 없는거 알지? 기분좋을땐 마약한놈 같다가 우울할땐 완전 부정적인놈.
이런 감정기복을 갖고 있다는것도 알게된지 얼마안됐다. 근2~3년정도 인것 같다.
사람인지라 감정의 변화가 있는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나같은경우엔 내가봐도 심했다. 이 성향은 인간관계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괜히 누군가랑 의견차이로 그사람이 싫어서 모든 연락을 끊었다가 또 며칠이 지나면 다시 연락오는 그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지낸다.
내가봐도 이상하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를 맺다보니 나에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와의 관계를 꺼려한다. 대놓고 넌 아니야 라는 사람은 없지만 눈치밥 30년인생 대충 그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알것 같았다.
이런 생각역시 부정적인게 아닌가 싶다. 아무렇게 생각하지않는 타인인데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 사로 잡혀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
핑계를 대자면 괜히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 이유가 있다. 사람 싫어하는 내나름대로의 기준에서 벗어났다거나 나와 닮은 사람의 유형을 보면 참 재수없고 꼴보기 싫어진다.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계속 부딪힌다. 무조건적인 긍정 역시 사기를 당하거나 배신을 당하는 등의 폐혜가 나타나기때문에 긍정보단 부정으로 출발하는게 내 자신을 보호할수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을 바라봐야하는건 인간관계에 대한것들 보다 상황에 대한 긍정이 더 중요하기때문이다. 긍정이나 부정 모든게 습관이기 때문에 어떤것을 주로 연습하느냐에 따라 자기껏으로 길들일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난다.
상황은 내가 컨트롤 할수 없다. 본인의 실수로 인한 상황이라던지 자연재해 혹은 사람들에 의한 상황들, 어떠한 이유가 되건간에 피할수없는 상황이 거의 대다수가 된다.
그렇기에 상황을 바꾸기보다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고 통제가 가능하다. 나에게 있어서 긍정은 즉 자기합리화다. 좋은일이 생기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현상황에서 더 좋은쪽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설거지를 하다가 수저통이 엎질러져서 싱크대에 쏟아졌는데, 어떤 것이 씻은거고 어떤 것이 안씻은 식기인지 알수 없었다. 순간 화가났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 것은 조금 손이 더 가지만 쏟아진김에 수저통을 씻고 모든 식기들을 한번더 씻고 헹굼으로써 더 위생적일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바꿨다.
이렇듯, 모든 상황에서 자기합리화를 잘 시킨다면 본인을 위한 긍정이 성립이 된다. 부디 자기합리화를 혐오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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